작심삼일러를 위한 루틴, 생활습관 만들기

September 27, 2020 · 6 mins read

나는 프로 작심삼일러다. 늘 뭔가를 시도하고 배우려고 하긴 하는데, 꾸준히 잘 못하는 것 같다. 늘 마음먹은대로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나의 너무 사소한 소소한 루틴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내 루틴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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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의 서막 - 갑자기 루틴? 왜?

오래되지는 않았는데, 나는 책을 이것저것 사두는 취미?를 갖고있다. 사실 취미라고 하기는 뭐하고 그냥 한두달에 한번 이책 저책 대여섯권을 산다. 사실 사는 만큼 다 읽게되면 내 취미가 독서가 되었겠지만, 그냥 산다. 그리고 가끔 사둔 책을 읽으며 잘 샀다고 뿌듯해하기도 하고, 그냥 사둔 책들을 보면서 뿌듯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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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두었던 책 중 하나가 있는데, 바로 ‘해빗(HABIT) - 내 안의 충동을 이겨내는 습관설계의 법칙’ 이다. 이 책을 읽고 이렇게 습관을 만들면 나도 작심삼일러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역시 생각과 실천은 거리가 멀다. 사실 이 책을 끝까지 읽지도 않았다.

그리고 한 달 전 쯤 나에게 늘 긍정에너지를 주고 동기부여 해주는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해빗과 비슷한 또 하나의 책을 소개받았다. (참고로 그 친구는 해빗에 감명 받아 책에서 나온 방법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친구다.) 바로 ‘습관의 재발견’ 이다. 이 책이 좀 더 숙숙- 읽혀서 해빗을 다 읽기 전에 이 책부터 읽게 되었다. 그리고 앞부분을 조금 읽다가 이 책에 첫 부분에서 말하는 ‘작은 습관’을 그냥 바로 실천해 보기로 했다.

잠깐!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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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빗 - 내 안의 충동을 이겨내는 습관 설계의 법칙, 저자:핸드우드
  2. 습관의 재발견, 저자:스티븐기즈

참고로 나는 배우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계획하고 생각만하거나 실천을 꾸준히 잘 못할 경우가 많은데 그런 내가 습관을 잘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첫번째 책인 해빗이 나의 생활 습관, 습관등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줘서 좋았고, 습관의 재발견은 보다 얇고 쉽게 훅훅 넘어가는 책으로 실천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됐다.

그럼 이제, 루틴을 만들어 볼까?

나는 사소해서 지키기 쉬운, 루틴을 만들기로 했다.

사실 나는 계획 하는 것을 좋아하고 종종 모두 실천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리한 계획을 세울때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그냥 일단 생각, 계획 했던 것들을 시작하기로 했다. 대신 책읽고 막 동기부여 뿜뿜해진 뒤에 거창한 루틴이 아닌, 그냥 지키기 어렵지 않은 소소한 루틴을..!

나의 평일 루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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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을 하면서 생활습관이 엉망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일단 시작하기로 한 김에 아침 루틴을 만들기로 했다.

  • 내 연초 계획에, 내 고민에 늘 등장하는 것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영어’다! 늘 학원, 전화 영어 등등 이것저것 시도해보기는 하는데 작심삼일러인 내가 꾸준함이 생명인 언어를 잘 해내는게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아침루틴에 영어 강의, 영어 공부를 넣어 소소한 루틴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나의 아침 루틴을 소개한다. 정말 소소하지만,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실행에 옮기는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아주 훨씬 낫다는 저자의 말처럼 그냥 이 루틴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나의 아침 루틴

내 아침 루틴은 차 마시고 - 강의 듣고 - 집 앞 산책이 끝이다! 그런데 이 루틴을 꾸준히 지키기 위해, 그 사이사이 내용을 상세히 적어두고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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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상 후 바로 기분 좋은 음악 켜기
  • 잠에서 깨서 기분 좋게 일어나는 방법으로 노래를 듣고 있다. 단, 음악은 휴대폰이 아닌 꼭 책상에 있는 노트북으로 듣기!
2. 간단히 씻고 차 한잔과 함께 방으로 돌아오기
  • 음악을 켜두고, 주방으로 돌아와 포트에 물을 올린다
  • 그 후 세수하고 이 닦고 오면, 딱 포트 물이 다 끓여져있다.
  • 차 한 잔 우리고, 영양제 하나 먹기
3. 강의 듣기
  • 차 한잔 들고 책상 옆에 두고, 강의 페이지로 들어간다.
  • 강의 듣기(30분 정도) :강의가 주제에 따라 길이가 달라서 1.2~1.5배속으로 1-2개의 강의를 30분 정도 듣는다,
  • 비공개 기록용 블로그에 강의 필기 올리기 (사실 강의 듣기 전에 블로그에 그날 들을 강의 제목을 적어두고 강의를 들은 후 필기를 업로드 한다.)
4. 집 앞에 산책하고 오기
  • 10분 정도 거리에 좋은 공원이 있는데, 그 거리가 뭐라고 안가고 있어 지킬 수 있도록 소소하게 바꿔 보았다. 집 앞에 있는 큰 놀이터 나갔다오기로!
5. 업무 시작!
  • 산책 후 물 한잔 떠 와서 책상에 앉아 업무를 시작한다.

사실 상세히 써둬서 그렇지 강의 듣고 블로그에 옮겨 두는 시간 45분 정도를 제외하면 앞뒤로 10분 정도씩 한시간 정도면 끝나는 짧은 루틴이다.

그리고 건강한 하루를 위해 아침 루틴을 시작하면서 12시 전에 자기 위한 나의 소소한 저녁 루틴도 만들었다.

나의 저녁 루틴

  • 잠들기 30분 전에 오늘 뭐 했는지 써보기 (중요한 건 같은걸 했더라도 꼭 쓴다!)
  • 그리고 15분 전에 책읽어주는 유투브 한 편 틀어두고 무선 충전기에 올려두고 눕는다. (휴대폰을 늘 만지면서 잠드는 나에게는 이렇게 소리라도 켜고 누우니 잠들기에도 좋았고, 잠을 못든다는 내 이야기는 핑계였다는 것을 발견했다. 책의 앞부분만 듣다가 늘 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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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모든 루틴은 평일에만 지키고 있고, 평일 저녁에도 잠들기 30분 전까지는 자유롭게 보내고 있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부터는 완전 자유롭게 보내고 일요일 밤부터 다시 루틴을 시작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하루 못했다고, 망쳤다고 포기 하지 않는 것이다. 그냥 다시 시작하거나 늦게 일어난 만큼 적응 양의 강의를 듣거나 산책을 제외한다. 하루 못했다고 망가뜨리지 않고 그냥 꾸준히 해보자. 그리고 내 생활 패턴에 맞게 보완하거나 추가해보자! 아침을 이렇게 소소하게라도 뭔가 채워서 시작하면 그 날 하루를 더 잘 보내고 싶어진다. :)


오늘은 이렇게 소소한 나의 루틴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책들 그리고 나의 소소한 루틴을 소개했다. 모두들 늘 생각하지만 지키지 못하는 것들을 소소한 실천으로 시작해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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